조국 “대구 30년 독점 정치가 꼴찌 만들어… 무투표 당선부터 깨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대구를 찾아 “30년 넘는 국민의힘 독점 정치가 대구를 꼴찌로 만들었다”며 대구·경북(TK)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촉구했다.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TK에서부터 국민의힘 ‘제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TK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492개 의석 중 84%를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대구시의회 지역구 29명 중 20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며 “무투표로 당선된 전국 기초단체장이 6명인데, 이 가운데 2명이 대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정치인들이 유권자보다 공천권자 눈치만 보는 구조에서 견제와 균형은 사라졌고, 무능과 부패만 쌓였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대구의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천137만원으로 전국 꼴찌”라며 “실질 성장률도 마이너스 0.4%로 뒤에서 두 번째”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조업 기반 붕괴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매년 1만 명 안팎이 대구를 떠나고, 지난해에만 20대 청년 1만4천여 명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국민의힘 지역 지도자들이 무엇을 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법원 등 주요 기관의 대구 이전 법안을 당 소속 차규근 의원이 발의했지만, 정작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도권 집중을 말로만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선거제 개편을 핵심 해법으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회가 발표한 결의문을 언급하며 “대구 지방자치가 독점으로 인해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진단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의석 비율 확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비례대표 진입 장벽을 현행 5%에서 3%로 완화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아울러 “2인 선거구를 3~5인 선거구로 확대하고,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최소 투표율 30%와 과반 득표 요건을 도입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언론에서도 찬성 의견이 많다. 지금이 지역 권력 카르텔을 손볼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대표는 TK 지역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명확한 목표는 ‘국민의힘 제로'”라며 “대구 중구, 달서구 등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마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후보를 취합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는 국민의힘의 장기 독점 구조를 심판하고, 특정 정당 독점에서 비롯된 돈 공천과 부패 구조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초의원 후보를 가능한 한 많이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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