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구를 자주 찾아 대구 출마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대구는 갈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노원병에 당선돼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험지 돌파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노원병 출마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대구에 가면 가장 나쁜 사람과 붙겠다’는 말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저와 친분 관계가 좋은 대구 강대식 의원과 이간질을 하려고 했다”며 “대구는 갈 생각이 없고. 대구를 간다고 해도 제일 친한 강대식 의원한테 가겠냐, 가면 기분 나쁜 사람한테 가야지, 그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탈당이나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제3지대라고 하는 건 쉽지 않다. 저는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쨌든 당을 고쳐 쓸 생각을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젊은 바람’이 언급되는 데 대해 묻자 “나이가 젊다고 해서 젊은 사람을 선호하는 게 아니다”라며 “장예찬, 김병민 최고위원이 홍대 거리에 나와 ‘나 장예찬이예요’, ‘나 김병민이에요’ 하면 어떤 상황이 나오는지 한 번 실험해봤으면 좋겠다. 그 반응 보고 판단하시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강은아 기자 [email protected]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 요즘 여의도 재건축 조합 활동으로 바쁜 분입니다. 얼마 전에는 대구에 가서 폭탄 발언을 하는 바람에 그게 무슨 의미냐 해석도 분분한데요. 총선 앞두고 이분 역할론 두고 여의도에서 말이 많습니다. 오늘 <시그널 Pick>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총선 얘기를 이따가 많이 해보기는 할 텐데 이 대표 지금도 끊임없이 여의도 정치권에 대해서 재건축 하셔야 하니까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이재명 대표 얘기부터 잠깐 해볼까 하는데 지난 주말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를 했고 그리고 심지어 조서 서명까지 거부를 했더라고요. 보통 서명을 했다는 게 조사를 했다는 기록이 남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 어차피 공판 중이니까 검찰이 자신 있으면 기소해서 재판 가면 되는 거고 이재명 대표가 사실 거기서 조서에 대단한 말을 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보다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벌써 주제가 너무 많이 바뀌었어요. 수사하는 동안에 처음에 대선 전부터 대장동 건으로 시작해서 백현동 건드렸다가 그다음에 성남FC도 건드렸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하나 다 듣기에는 중차대한 사안처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라도 먼저 구속 기소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사람들이 앞에 혹시 수사했던 것들이 법리상 결함이 있나, 이런 걸 의심하는 상황이거든요. 검찰이 이 사안이 오히려 선거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검찰이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기소를 하고 그것이 불구속 기소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재명 대표는 수사에 협조 안 할 거예요.
▷ 노은지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가 받는 혐의가 상당히 많다 보니까 이거를 해석하자면 여러 가지 혐의를 수사를 끝내놓고 한 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수사가 제대로 안 되니까 뭐라도 걸려라, 이런 식으로 수사만 확대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 이준석
– 대장동에서 백현동까지 갈 때, 성남FC까지만 가도 행정에 관한 거니까 패키지로 같이 수사하는 건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고 할 텐데 대북송금 이거는 약간 좀 매우 정치적인 내용이거든요
▷ 노은지
– 정치적인 수사로 보이신다?
▶ 이준석
– 내용 자체가 정치적이고 북한과의 관계라고 보기 때문에 카테고리가 달라 보여요. 제 생각에는 앞에 이재명 대표가 행정가로 있을 때 문제점 세 가지에 대해서 물론 시기상으로 행정가일 때 문제지만 행정을 잘못했다에 대한 내용이고 이거는 정치적 야심 때문에 대북 접촉을 아주 안 좋은 방법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결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이라면 상당히 중차대한 범죄죠. 수천억 원의 이익을 민간업체에 주려고 유도했다든지 아니면 거기서 말도 안 되는 건축을 했다든지 아니면 성남FC라는 시민구단을 앞세워서 사실상의 특혜를 주면서 수금을 했다는 혐의만으로 구속돼요, 수사가 제대로 돼 있으면.
▷ 노은지
– 지금 이 의혹까지 번진 것 같아요. 아직까지 드러난 것은 뚜렷한 것은 없습니다만 김만배, 신학림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이게 민주당까지 배후에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상황인데 이 인터뷰가 보도된 게 대선 3일 전이고 당시에 대선 때 선대위원장으로 계셨으니까 당시 상황이 기억나실 것 같아요. 보도 이후에 뭔가 캠프 내부에서도 시끌시끌했나요?
▶ 이준석
– 저는 그때 갑자기 안철수와 단일화한다고 해서 정신이 없었고요. 그게 큰 변수였어요. 언론에서 연일 보도하고 있었고 저도 사실 이게 기억이 잘 안 나서. 어느 정도 중차대한 정도인지 제가 알아보려고 그날에 3월 초에 제가 채널A 메인 뉴스를 다 봤어요. 그런데 없더라고요.
▷ 노은지
– 저희도 단일화 보도를 했던 것 같기는 한데.
▶ 이준석
– 채널A 같은 언론이 보도를 안 할 정도면 뉴스 TOP10에서 다뤘더라고요.
▷ 노은지
– 저희는 커피 보도도 안 했고 뉴스타파도 안 했으니까 다시 보도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 이준석
– 많은 유권자들이 이걸 접하는 데는 MBC나 몇 언론에서는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저희 선대위 차원에서도 크게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다만 여기서 위협을 느끼거나 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말 자체가 애초에 이재명 후보 측이 주장했던 대장동은 윤석열이 몸통이다. 이 주장 자체가 워낙 뜬금없는 얘기였기 때문에.
▷ 노은지
– 논리구조가 좀 약했다.
▶ 이준석
– 선거 앞두고 아무 말 던지는 단계라 인식했지, 아주 중요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때 제가 뭘 지적했냐면 지금은 오히려 사람들이 까먹은 것 같아요. 저는 기억나는 게 MLB파크라는 사이트에 이것 관련해서 녹취록이 올라오고 해당 글의 추천수 단숨에 몇 천 올라가는 조작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때 당대표로서 경고했던 게 이 내용은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MLB파크라는 사이트가 추천수가 그렇게 높이 올라가는 사이트가 아니었는데 엄청 올라가는 걸 보면서 이걸 만약에 제2의 드루킹이면 민주당 문 닫을 각오해라, 그렇게 했던 생각이 나는데 오히려 그걸 수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당시에 커뮤니티 글이 추천수가 갑자기 급증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죠?
▶ 이준석
– 그래서 실제로 MBL파크 운영진이 추천 수 이상 사태가 발생했다고 참고하라고 공지를 띄운 적이 있어요. 잘 아시겠지만 MLB파크가 모 언론이 소유하고 있는 사이트 아닙니까?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말하신 대로 인터뷰 영향이 굉장히 미미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수사하는 것 자체가 조금 과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선 결과가 바뀐 건 아닌데 대선 과정에서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 이준석
– 저는 항상 비교하죠. 옛날에도 2011년 10월 26일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부 저희 당의 보좌진 중에서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공을 세워보겠다고 그때 디도스 사건을 일으킨 적이 있었어요. 저는 디도스 사건이라는 게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켜서 투표소를 못 찾게 해서 투표를 못하게 하자는 건데, 그 상상이 이해가 안 가거든요. 하지만 그런 행동 자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죠. 이건 사실관계를 살펴서 그런 걸 기도한 사람이 있다면 엄벌에 처해야 하고 민주당과의 연계성 이런 건 아직까지 증거로 드러났다기보다 일부 장예찬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것 같은데 조금 더 구체적인 게 나와야죠.
▷ 노은지
– 더 나와야 될 것 같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직접 관련된 얘기로 넘어가볼 텐데요. 지난주에 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이게 사실 매체가 논란이 있고 잡음도 나오는 매체가 공개를 해서 그런지 인용 보도가 많이 안 나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 전 대표님이 페북에 글 올리셨고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으니까 여쭤볼게요. 윤 대통령이 입당 전에 한 인사와 통화한 내용인데 여기에서 이 대표님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게 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나올 게 나왔다, 이렇게 보셨는지?
▶ 이준석
– 저는 사실 제 머릿속으로 항상 이런 것들이 대통령이 설마 나에 대해서 직접적인 공격을 해오거나 기도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윤핵관만 그래서 공격하는 거 아닙니까?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이렇게 당대표랑 대통령 사이에 이간질 해놓냐. 이런 지적이었는데. 그래서 윤핵관한테 당신들 공격 안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대통령께서도 입당하기 전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명확하게 이번에 드러난 거거든요. 저를 만나고 진지하게 일해보기 전부터 이준석 끌어내리겠다는 생각으로 입당했다는 게 녹취록의 요지기 때문에. 그리고 또 국민의힘이라는 당에 대해서, 이 당의 일원이 돼서 당의 정강 정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것보다 다 날리고 가겠다, 이런 취지로 가신 거 아니겠습니까? 일견 이분이 정치를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정치 혐오를 바탕으로 정치를 잘 모르고.
▷ 노은지
– 입당 전이었으니까.
▶ 이준석
–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에요. 예를 들어 몇 십 명이 나한테 줄을 설 테니까 이 사람들을 바탕으로 당을 장악하고 3개월 만에 이준석 내쫓고 이런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런데 이후에 당에서 얘기가 나오는 게 녹취를 한 당사자가 지금 보면 당직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당시에 입당 이후에 윤 대통령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도의 인물인가? 거기에서 의문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게 오히려 녹취가 왜 나오는가? 이런 걸 더 궁금해 하더라고요.
▶ 이준석
–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을 지내신 분이 그 당시에 야인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누구 말대로 정치적인 역량이 되지 않는 분이랑 아주 중차대한, 당대표 내쫓겠다, 3개월만 있으면 내쫓을 수 있다. 비대위 세울 거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더 불안해지는 거죠. 이런 분과 얘기를 했으면 더 정치적인 분과 어떤 얘기를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거고. 이분이 그래서 언론에서 취재를 들어가서 어떤 분인지 파악을 했더니 이분이 가진 녹취록을 제가 들은 바로는 몇 백 개 단위다.
▷ 노은지
– 더 있다, 녹취가.
▶ 이준석
– 몇 백 개 단위라는 말을 전해 듣고 나에 대한 내용이 있을까 봐 궁금한 것보다 이거 잘못되면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이런 3개월 만에 당대표 내쫓겠다, 이런 게 약간은 정치 모르는 상태에서 신소리 비슷한 이야긴데. 이런 게 몇 백 개 있으면 현실성 있고 말이 되느냐 별개로 나쁜 사람에게 들어가면. 그래서 제가 그 말을 하신 분한테 대통령이 이분이랑 몇 백 번을 얘기하셨냐,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다른 분과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게 빨리 수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분하고 누가 틀어져서 이런 게 나오는 건지 유출이 된 건지 어떤 경로인지 몰라서 언론도 당황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지금 지난주에 한 대학 강연에서 하신 얘기를 보니까 돈키호테에 비유를 해서 정부에 대해서 걱정을 하셨던데 길거리 건달이 기사도 정신에 심취해서 돌아다니고 적을 억지로 만들어서 망상에 빠져 산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이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윤대통령의 이념 공방, 이념 전쟁을 염두한 말인가요?
▶ 이준석
– 저는 강연이나 연설을 할 때 항상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둘러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일반론을 이야기해요. 그리고 일반론을 얘기했을 때 삼성가노 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 한 사람만 연상하더라고요.
▷ 노은지
– 누굴 겨냥한 것같이 보이니까.
▶ 이준석
– 그 시기에 그런 게 와 닿아서 정치하려면 삼성가노같이 이렇게 한 대선에서 여러 대선주자를 모시고 이렇게 일을 하고 이런 건 하면 안 된다. 그냥 일반론을 이야기하는데 꼭 한 사람이 지목되던데 이것도 돈키호테 얘기는 그냥 우리 익히 다 아는 이야기고 보면 정치할 때 실체적인 것을 공략해야 하는데 돈키호테가 뭡니까? 망상가 아닙니까? 길거리 건달인데 가서 기사 서품을 받아야 하는데 여관 주인한테 기사 만들어달라고 하고. 그러면 자기는 기사인 줄 알고. 말이 비쩍 말라서 못 타고 다닐 말인데 명마라고 생각하고 타고 다니고. 공주라고 예쁜 여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공주랑 살기 위해서 공을 세워야겠다고 하고. 공을 세워야 하는데 앞에 갑자기 적이 없으니까 풍차가 돌고 있으니까 풍차를 때려잡자고 해서 저것은 풍차가 아니라 거인이라고 하면서 때려잡고 2편부터는 약간 상태가 안 좋은 부하를 데리고 다니면서 계속 기행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반론입니다. 여기서 누구를 연상하는지 각자 개인이 해야 하는 거고요.
▷ 노은지
– 이준석 대표 얘기가 대선 때 여러 번 뉴스에도 모시려고 했고 대선에서 있어서 세운 공이 상당하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다른 길을 가게 된 상황에서 물론 윤핵관의 역할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언행이 너무 거침이 없다 보니까 그것에 있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거 아니냐. 그게 무례해 보였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 이준석
– 그럴 수도 있겠죠, 나이 드신 분 입장에서는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따박따박 말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저를 젊은 사람으로 보느냐, 당대표로 보느냐 다른 거겠죠. 당대표는 당무에 대해서 내가 책임지는 거기 때문에 만약에 이준석이 조용히 하고 대선 졌으면 이준석한테 조용히 잘 있었다고 하지 않을 거잖아요. 너 졌잖아 이럴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기기 위해서 적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윤핵관이나 대통령 측이랑 갈등이 심했던 건 항상 보면 지지율 바닥 칠 때 이럴 때 아닙니까? 제가 유발한 사고였습니까? 가서 공약을 잘못 얘기한다든지 아니면 기차에서 발을 올려놓는다든지 제가 했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커버치러 들어가는 게 많았고 선거 운동도 보십시오. 처음에 잘못 되니까 제가 공약을 바로 잡고 59초 숏츠하고 이런 과정에서 주도권을 발휘한 거지, 오히려 저는 가만히 하게 놔뒀어요. 그리고 이걸 보셔야 하는 게 그러면 여기서 계속 제가 보수 진영에서 지적하고 이런 것이 배신자냐, 프락치냐, 민주당 가라,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는 보수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 보수 잘되라고 하는 것이지, 제가 예를 들어 세월호 당시에 민주당이 한 주장대로 박근혜 정부가 책임을 물어서 김기춘 실장을 기소하는 수사를 했습니까? 제가 이재수 장관에 대해서 모욕적인 수사를 해서 돌아가시게 했습니까? 제가 뭘 했습니까? 그러고 나서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그때 수사를 받을 때도 저는 불구속수사 주장했어요. 그런데 아득바득 누가 구속해서 수사했습니까? 이거 뒤집어서 말하면 보수 입장에서 저는 필요할 때 할 말을 하는 겁니다.
▷ 노은지
– 총선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이준석 대표 어디 나올 거냐, 이게 지난주부터, 지지난주부터 계속 관심인데 노원병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건 맞잖아요.
▶ 이준석
– 노원병에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고 선거라는 게 제가 나오려고 하는데 꾸준히 방해를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지금. 그런 상황에서 제가 꼭 하나의 목표로 특정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 지난 2020년 공천을 보시면 홍준표 대표가 처음에 창녕 나오고 이렇게 양산 나오고 하려고 했는데 사실 양산이면 경남 지역에서도 우리 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험지 중 하나입니다. 거기 윤영석 의원님이 인기 좋아서 버티시는 건데, 옆에 지역구에 홍준표 대표가 나가려고 했는데 당에서 못 나가게 했잖아요. 거기 되면 비중 있는 대선주자로 홍준표 대표가 될 것 같으니까 황교안 지도부에서 부담 느껴서 그 당시에 못 나가게 했죠. 그래서 홍준표 대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저는 노원병에 당선돼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험지 돌파 모델을 만들고 싶은 거죠.
▷ 노은지
– 대구에서 냈던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다른 지역도 보는 게 아니냐 얘기가 나왔는데 대구에 간다면 가장 나쁜 사람과 붙겠다. 이 얘기를 하셔서.
▶ 이준석
– 그게 일부 언론에서 저랑 친분 관계가 좋은 대구 동구을 강대식 의원과 이간질을 하려고 했어요. 살면서 동구을이라는 곳에 출마하는 걸 고민한 적이 없는데 대구 동구을에 나간다는 설이 있다고 모 언론 논설위원이 얘기했어요. 꾸준히 저한테 문의가 들어오는 거예요. 제가 대구는 갈 생각은 없고 대구를 간다고 해도 제일 친한 강대식 의원한테 가겠냐, 간다면 제일 기분 나쁜 사람한테 가야지, 그 말을 한 겁니다.
▷ 노은지
–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가요?
▶ 이준석
– 지금부터 보죠. 누가 제일 기분 나쁘게 하는지
▷ 노은지
–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이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 이준석
– 한 분 있었습니다. 대구 북구의 김승수 의원님이 갑자기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김승수 의원님은 제가 봤을 때 열두 분 의원 중에서 훌륭한 분입니다.
▷ 노은지
– 노원병 준비를 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여차 하면 진짜 탈당하고 제3지대에서 유승민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거든요.
▶ 이준석
– 가능성이 0이라고 하면 0은 아닐 테고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고 하면 한 번도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확률도 낮아 보입니다.
▷ 노은지
– 제3지대에 나갔다가 성공할 가능성이 0으로 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 이런 겁니다. 예전에 안철수라는 사람이 국민의당 시도했을 때 안철수라는 사람은 사실 대권 꿈이 있어서 이 안에서 문재인이라는 사람과 경쟁을 하면 안 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일 테고요. 호남이라는 지역 기반을 가지고 부산 사람이 뜬금없이 가서 했던 겁니다. 그 시도가 결국 나중에 의석은 좀 나왔지만 나중에는 철학적 불일치 때문에 헤어지게 됐잖아요. 그런 것처럼 여러 가지 잘 준비된 상황이 아니면 제3지대라고 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3지대가 그래도 동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 도저히 정치권이 이 상태로 안 되겠다,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 그런 압력이 세지죠.
▷ 노은지
– 지금 여당, 야당 지지율보다 중도 무당층에 모여 있는 여론이 더 높아서 지금이 그 시기라고 보고 당 만드시는 분도 있잖아요, 양향자 의원이라든지 금태섭 전 의원.
▶ 이준석
– 갈피를 못 잡잖아요. 금태섭 의원도 지금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워서 하겠다고 하는 등 기존 진보 군소정당과 다를 바 없는 강령으로 가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저는 제가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초대 당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제가 어쨌든 당을 고쳐 쓸 생각을 하는 게 최우선이고 그리고 지금 제 입장에서는 이런 겁니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 그다음에 그러면 선거를, 전국 단위 선거를 이겼던 지도부는 김종인 지도부밖에 없습니다. 그전에 황교안, 김병준 비대위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외에 홍준표 대표 시절에 지방선거라든지 다 안 됐던 이유가 뭐냐 하면 이게 계속 골수 지지층을 잡겠다고 해서 오른쪽, 오른쪽으로 가다 보니까 35% 정도 득표하고 다 망하는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무슨 사안을 조사해도 35대 60이 나오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하다못해 수능에 대해서도 킬러 문항 조사도 35대 60이 나와요. 이런 상황 속에서는, 지지율이 고착된 상황에서 또다시 보수의 암흑기로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그러면 현재 상황으로는 당을 고쳐서 쓰겠다, 탈당하든 무소속으로 나가든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 거죠?
▶ 이준석
– 제가 박근혜 대통령 때 정치를 시작했는데 그때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뀌면서 이명박 대통령 인기 떨어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당을 새롭게 일신하는 데 100일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도 이기고 대선도 이겼습니다. 변화라는 건 진짜 죽을 각오로 가면 100일 정도의 시간에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올 12월 정도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이분과의 만남도 화제가 됐던 거로 여쭤보려고 하는데 최경환 전 부총리가 사면되고 난 이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잖아요. 최경환 전 부총리, 우병우 전 수석, 이런 분들이 출마 생각이 있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분들이 나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냐? 국민의힘의 선거에 있어서.
▶ 이준석
– 최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수사를 받으면서도 의연하게 본인이 친박이라는 계파의 수장으로서 본인이 책임질 것은 담담하게 안고 가겠다고 해서 긴 옥고를 들고 나오신 거거든요. 저는 대구 지역의 유권자들이라면 알 거라고 봅니다. 최경환 부총리 개인이 특별히 부패하거나 이랬던 것인지 아니면 탄핵 수사나 여파 속에서 대표로 책임을 진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겁니다. 비슷한 사례로 예전에 안희정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정치자금 관련해서 고생했을 때 많은 친노 쪽 지지자들은 안희정 지사가 개인이 부패했다기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다 보니까 책임을 졌다는 인식 때문에 다시 띄워준 것 아니겠습니까, 최경환 부총리가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알기로는 최경환 부총리와 우병우 수석, 더 넓게 보면 유영하 변호사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각자 인연이 있지만 같이 움직이거나 뭘 상의하는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 전에 움직임이 있을 거다, 이런 얘기가 당 쪽에서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박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냐, 이런 얘기도 궁금하거든요.
▶ 이준석
–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큰 정치를 해온 분이기 때문에 만약에 예를 들어 보수 진영 전반에 대해서 적절한 조언을 하느냐에 대해서 정치 행보를 하는 분이라면 많은 분이 받아들일 것이란 생각이고 다만 대구시장 경선 때도 그렇고 친분 있는 일부 지원하기 위해서 박 대통령이 선거에 참여한다고 하면 그거는 대구 시민들 입장에서도 아니면 경북도민 입장에서도 부담일 거다. 사실 박 대통령에 대한 미안한 감정과 더불어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도 투영해야 하는 게 선거인데 그게 맞서는 가치는 아닐 거거든요. 둘 중에서 선택 받는 강요 느낌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어제 페이스북을 보니까 3명의 김재섭 당협 위원장이랑 친하시고 이재영, 이승환 당협위원장이 등산했다. 이러면서 동북 벨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국민의힘의 동북 벨트부터 젊은 바람을 일으키자, 이 얘기를 하시는데 들어보니까 당에서는 그 의미로 대표님까지 노원병 공천을 해서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 이준석
– 이런 거죠. 그런 거를 저랑 상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장난이라고 봅니다. 들어본 적도 없고 상의한 적도 없고. 동북권 벨트 지휘하는 역할이면 적어도 제가 선수를 골라야죠.
▷ 노은지
– 꾸려진 당협위원장이 아니고?
▶ 이준석
– 그러면 어려운 전쟁에 나가겠다. 그러면 내가 적어도 나랑 같이 마음이 맞는 사람이랑 전쟁을 치러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거일 텐데. 저는 이런 거예요. 예전에도 2020년에도 21대 공천할 때 보면 퓨처 메이커라고 해서 똑같은 걸 했어요. 그래서 저는 40대가 그렇게 젊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저도 내년 사십인데 젊은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40대 다 엮어서 했는데. 우선 동네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 공천해서 평균 득표율보다 낮게 나왔거든요. 저는 그런 거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수도권 위기론은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보세요? 젊은 바람을 일으키자, 수도권 위기론 돌파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 이준석
– 지금 나이가 젊다고 해서 젊은 사람 선호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우리 최고 지도부 장예찬,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 홍대 거리에 풀어놓고 나 장예찬이라고 해보라고 하세요, 어떤 상황이 나오는지. 한번 실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 김병민이에요, 라고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 반응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 노은지
– 25분 정도 대화를 나누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서 다음에 다시 모시도록 하고 이준석 전대표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